'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위해 법정 출석… "진심으로 죄송"

입력 : 2024-05-24 11:57:42 수정 : 2024-05-24 1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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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본부장 함께 영장심사도
영장심사 연기기각, 결국 공연불참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영장심사 시간보다 약 1시간 이른 오전 10시 58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의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 씨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어 그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A(41) 씨와 증거인멸을 위해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본부장 B 씨도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도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을 청구한 검찰 역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담당 검사가 직접 심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수사 기관은 이런 점에 비춰 영장 발부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다만, 일각에선 김 씨가 뒤늦게나마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점과 유명인으로 도주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이 기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고 달아났다. 또 운전자 바꿔치기 및 블랙박스 3대가 모두 사라지는 등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김 씨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콘서트 일정 등을 이유로 법원에 영장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기각돼 결국 공연에는 불참한다.

이해원 kooknot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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