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법 당국은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이날 용의자로 라우스를 체포했다.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라우스는 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민간단체인 우크라이나 국제자원센터를 이끌며 전쟁에 지원하려는 외국인을 군부대 및 지원 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인터뷰에서도 “많은 다른 전쟁은 회색 지대에 있지만 이 전쟁은 분명히 흑백”이라며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우스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암살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라우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에 참석했다가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방문하고, 숨진 이의 장례식에 조문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