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70여대, 자동 주차기능 오류로 잇따라 파손

입력 : 2024-11-22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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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주차기능 고장 장애물 인식 못해
충돌 후에도 주차기능 안 멈춰 파손 커져
샤오미 “시스템 버그로 주차 기능에 이상”

샤오미 전기차 SU7(중국명 쑤치). 연합뉴스 샤오미 전기차 SU7(중국명 쑤치). 연합뉴스

중국 샤오미가 올해 출시한 전기차 SU7이 자동 주차기능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70여대의 차량이 주차 중 잇따라 파손됐다.

22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샤오미 전기차 SU7(중국명 쑤치) 표준 버전 70여대가 스마트 주차 기능 고장으로 차량 뒤쪽이 잇따라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자동 주차는 운전자가 주차 위치 부근까지 차를 몰고 가면 자동차 스스로 목표 위치를 식별해 알아서 주차하는 기능이다.

올해 5월 SU7을 구입한 베이징 운전자 쑨펑(가명)씨는 “충돌 전 후진 레이더가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했고 충돌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며 “충돌 후에도 주차 프로세스가 멈추지 않아 손상이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쑨씨는 샤오미 고객센터에 연락했으나 “차주가 보험사에 연락하라”는 답을 들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수의 SU7 차량 주인들이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쑨씨가 들어간 SU7 사고 채팅방에는 현재까지 70여명이 참여 중이라고 홍성신문은 전했다. 쑨씨는 데이터 검사·분석을 위해 차량을 샤오미 고객센터에 보냈다. 그러자 고객센터는 “샤오미 시스템 버그(오류)가 자동 주차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연락했다.

그러면서 수리 비용을 책임지고 수리 기간 매일 보상금 명목으로 1500샤오미포인트(150위안, 한화 2만9000원 정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홍성신문은 주차 기능 오류로 다른 차량과 부딪친 한 SU7 차주는 보상금을 하루당 1만 포인트(1000위안)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정보기술(IT)업체 샤오미는 올해 3월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 시리즈를 출시했다. 출시 당일 27분 만에 5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는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전기차 출시 230일 만에 10만대 생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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