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등 전국 13개 도시가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된 지역자치단체장을 만나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문화도시에는 부산 수영구와 전북 전주시,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남 통영시, 경남 진주시 등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수영구는 ‘골목에서 바다로, 해변 문화컨벤션 도시’란 콘셉트로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해변·골목 곳곳에서 축제와 행사를 열어 사시사철 사람이 끊이지 않는 대표 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25인의 방장’과 ‘수영 소동’ 등이다. ‘25인의 방장 프로젝트’는 주민 3명 이상이 모여 지역의 문화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사업이다. ‘수영 소동’은 구민의 직접적인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앞서 이곳은 지난해 12월 문화도시 사업 대상지로 지정된 뒤 예비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2주에 걸쳐 현장·발표 평가를 진행했고,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예산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200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예산은 60억 원으로 정부와 부산시, 지자체가 각각 30억 원, 12억 원, 18억 원씩 들이기로 했다. 문체부에서 이번에 선정된 문화도시 13곳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2600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성과평가를 진행한다. 우수 지자체에는 예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미흡한 지자체에는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수영구 외에도부울경에선 경남 통영시와 진주시가 이번 문화도시 조성 지역으로 포함됐다. 통영은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 진주는 ‘빛 담은 문화도시, 진주’란 슬로건 아래 이번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