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경남 일부 지자체들이 새로운 교통 정책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100원 요금제’를 시행한다.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100원 요금제는 민선 8기 진주시 공약사항인 ‘청소년 무상 승차’ 제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진주시는 당초 청소년 무료 승차제도를 도입하려 했지만, 이용 횟수나 이용 한도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보건복지부 협의 결과에 따라 100원 요금제를 시행하게 됐다.
이번 정책에 따라 6~18세 어린이·청소년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역 시내버스를 탈 때 100원 요금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현금 사용 시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카드를 이용한 무료 환승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시는 100원 요금제 도입으로 양육 가정 교통비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통한 환경 보호, 교통체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 유동 인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아이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유동 인구 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근 거창군은 6일부터 거창~대구공항~동대구 시외버스 노선을 신설 운행한다.
거창~동대구 노선은 2021년까지 운행되다 당시 승객 감소와 유가 상승으로 폐지됐다. 군은 이번에 대구공항을 경유지로 추가해 3년 11개월 만에 새로운 노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거창~대구공항~동대구 노선은 일일 왕복 3회 운행되며, 동대구행은 오전 7시·낮 12시·오후 5시에 출발하고, 동대구발 거창행은 오전 9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7시 30분에 운행된다. 운행 버스는 28인 우등버스다.
거창과 대구는 일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지역민들의 불편이 컸다. 군은 이번 노선 신설로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인모 군수는 “이번 신설 운행 노선은 지난 11월 운행 재개한 거창~가조~서대구 노선과 더불어 거창군민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이달부터 지역 문화·관광·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사천사랑 시티투어’ 버스를 본격적으로 운행한다.
‘사천사랑 시티투어’는 문화관광, 역사탐방, 항공․체험관광, 달빛관광 등 4개 테마코스와 1박 2일 체류형 코스로 운영된다. 매주 화~일요일까지 사천시외버스터미널·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진주역에서 출발하며, 5명 이상 사전 예약해야 운행한다.
탑승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국가유공자·경로우대자·장애인 2000원이며, 관광지 입장료·체험비·식비 등은 이용자 별도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사천사랑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며 “올해 사천 방문의 해를 맞이해 사천에서 잊지 못할 추억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