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투입·도시철도 증편 등
3차 조정 결렬 시 28일 파업 예고

부산의 한 BRT 정류소. 부산일보DB

부산시는 부산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과 도시철도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세버스는 도시철도와 마을버스가 없는 지역을 위주로 46개 임시 노선에 200대를 투입해 임시 정류소에서 인근 도시철도역까지 승객을 수송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하고, 요금은 무료다.

도시철도와 경전철은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 운영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1시간 연장하고, 평일 기준 도시철도는 50회, 부산·김해경전철은 10회 증편한다.

택시는 파업 기간 운휴 차량을 최대한 줄이고, 버스 정류소를 택시 승강장으로 개방한다. 또, 한시적으로 승용차요일제와 가로변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해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기관, 각급 학교에는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요청해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분산할 계획이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27일 3차 조정이 결렬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시는 노사가 협상에 이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대한 지원하고, 만일 파업을 하게 되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