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4%포인트(P))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42.6%, 민주당은 35.4%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7.2%P로 오차범위 밖이다. 개혁신당(8.1%), 조국혁신당(2.3%), 진보당(0.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 권역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고르게 앞섰으나, 서부권(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에서 유일하게 다소 약세를 보였다. 서부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9.1%, 민주당 지지율은 39.6%가 나왔다. 북동부권(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에서 국민의힘 51.3%, 민주당 28.4%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벌졌다. 중동부권(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에서는 40%로 민주당(36.9%)보다 지지율이 높았고, 중서부권(중구·서구·동구·부산진구·영도구)에서도 국민의힘이 41.1%, 민주당이 35.6%를 기록했다.
투표 의향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더 높았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42.2%가 ‘반드시 투표’를 꼽았고 ‘가급적 투표’를 꼽은 응답자도 41%로 민주당 지지층보다 투표 의향이 높게 나왔다. 민주당은 투표 의향이 각각 37.2%, 10.5%로 확인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연령별로 정당 지지율의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앞섰으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 민주당 40.6% 국민의힘 30.5% △40대 민주당 41.9% 국민의힘 34.4% △50대 민주당 45.2% 국민의힘 39.2% 등 50대까지 민주당이 10%P 내외 격차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60세 이상에서는 △60대 국민의힘 57% 민주당 28% △70세 이상 국민의힘 64.2% 민주당 27.4%로 양당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며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도했다. 부산 대부분 권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앞선 것도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압도적인 국민의힘 지지율로 전체 수치를 견인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산출과적용 방법은 올해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응답률은 6.9%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