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신공항, 공기 유지하되 착공 후 여건 변화에 유연 대응"

입력 : 2025-06-09 1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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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새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로"
"신속 추진 위해 84개월 공기 재발주"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시가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84개월 공기를 유지하되 착공 후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발생한다면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부산시는 9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입장문을 내고 "당초 정부 입찰 조건인 '공사 기간 84개월'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추진 방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는 "착공 후 시공 과정에서 지반, 기후 변화 등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발생한다면 기술적으로 검토해 공기 연장도 수용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참여하는 '합동 기술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공사 기간과 공법에 대해 유연한 대응을 해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문은 새 정부가 가덕신공항의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약속한 만큼 정부가 가덕신공항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명시하고 실질적인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발주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나왔다.

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그동안 입지 선정에서부터, 특별법 제정, 기본계획 수립까지 모든 과정에서 초당적 협력으로 추진되어 왔고, 이제야말로 실질적 착공으로 이어져야 할 결정적 전환점에 있다"면서 "정부는 신속한 재발주를 통해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불필요한 의혹과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제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새 정부는 적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가덕신공항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명시하고, 적기 착공과 적기 개항에 전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향후 입찰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정부 입찰 조건의 공사 기간 84개월(7년)보다 2년 더 긴 108개월(9년)을 반영한 기본설계안을 제출해 우선협상 대상자 실격 처분을 앞두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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