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힘 실린 ‘해수부 조속 이전’
전날 이재명 대통령 “연내 이전” 지시
“해양강국 도약 위한 전략적 재배치”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초기 방향 설정과 대외기관 초기 대응을 위한 '북극항로 TF'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 지시에 25일 더불어민주당도 “해수부 이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당정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빠른 시일 내 해수부 조속 이전 방안에 대한 로드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재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며 “대선 공약이었던 지역균형발전 구상 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평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연내 부산 이전’을 지시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새 청사 건립에 의존하지 말고 임대 공간을 활용하는 등 현실적이고 신속한 방법을 검토하라며 조속한 이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전 시기까지 특정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한 만큼 민주당도 해수부 이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 부산 이전은 결코 정부 부처 하나를 옮기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해양산업의 컨트롤타워이자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작전 사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약속했던 대로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 위기 심화에 적극 대응하며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해 고루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