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재건축, 중앙투자심사 통과 '본궤도'

입력 : 2025-07-03 16:42:16 수정 : 2025-07-03 1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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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착공·2031년 3월 개장 목표
사업비 2924억 원…국비 확보 관건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새로운 사직야구장 투시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새로운 사직야구장 투시도. 부산시 제공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부산시는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3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

시는 이번 통과로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85년 개장 후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에 관람석 2만 1000석을 갖춘 개방형 경기장으로 건축된다.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모바일 앱 기반 동선 표시·좌석 안내,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 같은 증강현실(AR) 포토존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하고, 외부 공간에는 경관조명과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경기 일정과 선수 소개, 명장면 영상 송출, 야간 라이트쇼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설계 공모 등 설계 용역과 함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임시구장을 조성한다. 본 구장은 2028년 착공해 2031년 3월 개장한다는 목표다. 공사 기간 동안 롯데자이언츠는 임시구장에서 계속 경기를 치른다.

시는 설계 공모부터 시공사 선정, 공사 관리까지 재건축 전 과정을 총괄할 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시, 한국야구위원회(KBO), 롯데자이언츠, 건축·스포츠 등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비는 292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시 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국비 확보가 관건이다. 시는 하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부산 대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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