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일부 폭염주의보 해제… 더위 주춤?

입력 : 2025-07-09 19:40:0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동해 북부 고기압 동풍 영향권
10일 낮 부산 31도, 울산 30도
12일까지 기온 다소 하락 전망
13일부터 다시 상승세 바뀔 듯

무더위가 이어진 9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무더위가 이어진 9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울산·경남은 7월 첫 주 한낮 34~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왔는데, 당분간은 열기가 조금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까지 부울경에 동풍이 불어 다소 기온이 떨어질 전망인데, 13일부터는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어 기온이 다시 오르겠다.

기상청은 9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부산 동부(수영구·남구·해운대구·기장군)와 울산 전역, 경남 거제에 폭염주의보를 해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6월 27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지 11일 만이다.

부울경은 12일까지 동해 북부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동풍이 불겠다. 동풍이 불면,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의 기온이 떨어진다. 반면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으로 인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 기온이 오른다.

이에 부울경의 당분간 기온도 평년(최저 20~23도, 최고 26~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로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4도, 울산 23도, 경남 21~24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31도, 울산 30도, 경남 30~34도로 9일보다 1~3도 낮겠다. 9일 부울경의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나타났다.

1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부산 23도, 울산 22도, 경남 20~23도로 더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부산 30도, 울산 30도, 경남 30~34도로 전망됐다. 12일에는 기온이 더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상된다.

13일부터 부울경은 서해상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풍 계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에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2도, 낮 최고기온이 29~35도로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폭염 발생 1~2일 전 미리 위험 수준을 알리는 폭염 영향 예보에서도 당분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폭염 영향 예보에 따르면, 보건(일반인) 기준으로 10일 부산과 울산, 경남(양산, 창원,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남해, 의령, 거창)에 폭염 위험 수준은 ‘주의’ 단계로 예상되며, 나머지 경남 지역은 ‘경고’ 단계일 전망이다. 11일에는 경남(하동, 산청, 진주, 사천, 합천, 창원)에는 ‘주의’ 단계가 예상되고, 그 외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 위험 수준이 예상되지 않거나 ‘관심’ 단계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폭염 영향 예보 위험 수준을 관심~위험 4단계로 분류해 발표하는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관심’, 33도면 ‘주의’, 35도면 ‘경고’, 38도로 1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위험’으로 예보한다.

한편 지난 7일은 올해 부산의 첫 공식 폭염으로 기록됐다. 부산 중구 대청동에 위치한 관측소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관측되면 폭염으로 기록되는데, 지난 7일 34도를 기록해 올해 첫 폭염으로 나타났다. 이어 8일에도 34.8도로 역시 공식적인 폭염으로 기록됐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