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국제 규모의 비치발리볼 대회가 열린다.
부산 수영구청은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광안리 해변 특설경기장에서 ‘2025 광안리 국제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승인한 세계 대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자체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유치됐다. 세계 12개국 28개 팀이 참가하며, 이 가운데 약 86%는 해외 선수들이다. 모든 경기는 주·야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2억 9000만 원이다.
대회 기간에는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미니게임 체험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수영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난 11일 광안리 해변에 국제 규격(길이 16m·너비 8m)의 비치발리볼 상설경기장 2면을 새롭게 조성했다. 네트·라인·안테나·지주 보호대·경기용 공 등 전문 장비를 갖췄다. 대회 이후에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구는 앞서 지난 4월 한국비치발리볼연맹과 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영구는 대회 장소 제공과 행정 지원을, 한국비치발리볼연맹은 대회 운영과 홍보, 안전 대책을 담당한다.
광안리 국제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는 수영구가 추진 중인 ‘스포츠 투어리즘’의 일환이다. 수영구는 광안리 해변과 접목한 다양한 문화·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비치발리볼 대회, 9월 스케이트보드 페스타·전국대회, 전국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이어간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