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현재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 중이다.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리플(XRP)은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오후 2시 기준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11만 8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 2532억 달러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24시간 내 거래량은 476억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7일간 비트코인의 가격 그래프는 뚜렷한 상승이나 하락 없이 11만 8000달러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단기 저항과 지지선이 형성된 전형적인 관망세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미 하원의 ‘가상자산 3법’ 논의가 이뤄졌던 ‘크립토 위크’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4일 12만 3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12만 달러선을 내줬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법’에 서명함으로써 가격의 추가 상승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반등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이더리움과 리플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개당 3792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은 최근 7일간 3.7% 올랐다. 반면 리플은 6.18%의 큰 폭으로 내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64로 여전히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함을 시사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