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첫 ‘시도지사 간담회’… 박형준 "가덕신공항 신속 재입찰"

입력 : 2025-08-03 16: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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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지방재정 분권, 지방정부 권한 이양 등 건의
“부산, 글로벌 해양 강국 위해 물류공항 필수”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신속한 가덕신공항 재입찰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재정 분권 △지방정부 권한 이양 △가덕신공항 신속 재추진 등 3가지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이 처음 인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 입찰이 중단된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재추진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항만 물류와 더불어 항공 물류가 필수적인데 현재 부산은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물류 공항이 없다”며 “가덕신공항은 물류 공항이 될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최근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재입찰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 외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 재정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도 건의했다. 중앙 정부가 지방에 사업별로 보조금 등 예산을 내려주는 현 방식은 정부의 규제로 재정 효율성을 떨어뜨리므로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가 주도하는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포괄 보조금을 받아 운영해야 지방 정부가 지역맞춤형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대전·충남도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늘 건의된 사항들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알려주겠다”며 “지역의 미래가 달린 현안들인 만큼 꼼꼼하게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에 추가로 지급된 민생 회복 소비 쿠폰에 대해서는 “똑같이가 아니라 더 많은 지원을 해야 비로소 균형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정책으로 나름 시현해 봤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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