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철로 점검 작업을 위해 선로 근처에 있던 근로자들을 잇따라 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19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을 운행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던 작업자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와 코레일 직원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다. 중상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차를 오전 10시 24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객은 89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지역은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이었다.
이날 근로자들은 최근 폭우로 생긴 경부선 철도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비탈면 구조물 피해를 육안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탑승자 박모씨는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승무원을 통해 사고 피해 상황을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가 난 구간은 상행 선로를 이용해 상·하행 열차가 교대로 운행해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최근 청도 지역에 비가 많이 왔던 까닭에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