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사적공원에 ‘한옥마을’… 구청, 300억 도시재생 도전

입력 : 2025-09-03 18:26:0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국토부 공모 사업 신청 완료
2620평에 한옥 8채 등 계획

동래구 ‘한옥체험마을’ 예정지인 동래사적공원 일원. 부산일보 DB 동래구 ‘한옥체험마을’ 예정지인 동래사적공원 일원. 부산일보 DB

부산 동래구가 구청장 공약 사업인 한옥체험마을 조성을 본격화한다. 동래구는 정부 공모 사업 선정으로 총 3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00여 평에 달하는 한옥체험마을을 짓고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동래구청은 3일 마감한 국토교통부 ‘지역특화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구가 추진하는 동래·수안시장일원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신청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총 300억 원(국비 150억·시비 75억·구비 75억)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다. 최종 결과는 12월 중순께 확정된다.

동래구가 ‘한옥체험마을’을 앞세운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은 크게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상권 활성화로 나뉜다.

동래구는 공모에 선정될 경우 100억 원을 활용해 동래구 칠산동 동래사적공원 일원 8654㎡(약 2620평)에 한옥 8채와 정자를 비롯해 정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짓고, 전통 문화체험과 한복 촬영 등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상권 활성화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충렬사, 동래읍성, 복천박물관 등 동래구만의 유무형의 문화재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나머지 200억 원은 동래·수안인정시장 등 전통시장과 상권 활성화에 투입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재원 조달을 위해 사업이 실제 공모에 선정될 지 여부다. 탈락할 경우 불어난 사업비를 구 자체 재원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장 청장의 공약 사업인 한옥체험마을은 당초 구비 27억 6800만 원을 들여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획이 변경되며 사업비와 공기가 늘어났다. 당초 1~2채로 계획했던 한옥은 8채로 늘었고, 부대 시설 조성계획이 추가되면서 사업비는 100억 원으로 늘어나고 준공 예정일도 2029년으로 늦춰졌다.

동래구의회 한 의원은 “국내에서 체류형 한옥마을 관광사업 자체가 성공사례가 없어 공모 선정이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며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사업의 완성도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공모에 탈락하더라도 계획 수정·보완을 거쳐 대안을 찾고, 사업이 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