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가락요금소 출퇴근시간대 통행료 지원

입력 : 2025-09-05 14: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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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원 조례 10일 입법예고
평일 오전 6~9시, 오후 5~8시

내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가 지원되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 부산시 제공 내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가 지원되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 부산시 제공

내년 6월부터 부산 차량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가락요금소를 통과하는 부산 차량은 통행료를 사실상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시는 내년 6월부터 평일 오전 6~9시와 오후 5~8시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에서 서부산 나들목(IC) 구간 통행료 지원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광역시 남해고속도로제2지선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조례 제정(안)'은 오는 10일 입법예고돼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

부산시민이 소유하고 부산시에 등록된 모든 차종이 해당 시간에 이 구간을 통과할 경우 차종에 따라 1000~1200원인 통행료를 사실상 부담하지 않는다. 한국도로공사가 기존에 시행하는 출퇴근시간대 통행료 할인 금액 외 나머지 금액은 부산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통행료는 평일 출퇴근시간 차량 1대당 1일 왕복 1회에 한해 하이패스를 이용해 통행료를 내는 차량에 대해 지원한다. 이용자가 향후 구축될 통행료 지원 시스템에 하이패스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시가 회원가입을 승인하고, 이후 이용자가 월별 또는 분기별로 한국도로공사 누리집에서 고속도로 운행 정보를 내려받아 통행료 지원 시스템에 올리면 시가 통행료를 이용자에게 지급한다.

시는 연평균 444만 대, 일평균 1만 8000대 차량이 통행료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지역 산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통 혼잡 구간인 국도 2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관계 기관과 협의를 끝내고 내년 본예산 편성을 한 뒤 내년 5월까지 통행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한다.

통행료 지원 구간은 동·서부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구간으로, 미음·화전·녹산·신호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등을 연결하는 거점이다. 앞서 1990년대 중반부터 시와 주민 등은 국토교통부에 가락요금소 통행료 폐지와 관리 이관을 요구했다. 시의회도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안건 등을 통해 가락요금소 무료화를 추진했지만 고속도로 정책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박형준 시장은 "가락요금소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32년 만에 이뤄지는 통행료 지원으로 물류비을 절감해 인근 산업단지 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신항의 물동량 창출을 활성화하며, 더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가 지원되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구간. 부산시 제공 내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가 지원되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구간. 부산시 제공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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