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성장과 회복’ 강조

입력 : 2025-09-10 15: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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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브리핑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 슬로건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로 진행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참석자와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참석자와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 구상과 남은 임기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힌다. 취임 30일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은 사전 조율 없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내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이 열린다”면서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하며 약 90분간 진행되지만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이번 기자회견 슬로건으로 삼았다”면서 “되도록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게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세 파트로 나눠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첫 기자회견이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회견은 한층 구체화한 정책의 설계도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회복과 성장'에 방점을 찍고 추진해 온 민생·경제 회복 정책과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도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 조직개편을 통한 수사·기소 분리 이후의 쟁점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검찰개혁의 속도나 방식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당정 간 온도차가 노출된 만큼 이에 관한 문답이 오갈 가능성도 있다.

여권 내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오갔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회견을 통해 그간 심사숙고한 결과를 밝히는 방식으로 최종 정리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협의 과정에 있는 관세협상과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주한미군 미래형 전략화’를 비롯한 안보 관련 협상 등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도 화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 이후로도 국회에서 특검법이나 사법개혁안 등을 두고 가파른 대치 구도가 이어지면서 야권과 협치 문제도 문답 주제로 거론된다.

현안 질문도 받는다. 이 수석은 “사전 조율된 질의응답은 없다”며 “중요 현안에 대한 질문은 각 파트 초반에 우선 소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명함 추첨과 지목을 병행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 외에 환경과 노동 등 특정 주제를 심층 취재하는 독립 언론 두 곳도 초대됐다. 이 수석은 “내일 현장에서 이들 매체가 어디인지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견의 상징물도 공개했다. ‘기자의 펜’으로, 이 수석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뒤섞여 통합과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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