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AI거품론’…사상최고치 뉴욕증시에 남은 경계감

입력 : 2025-10-05 1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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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뉴욕증시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없어
셧다운 2주 이상 되면 투자자들 불안 가능성
아마존 창업자 “AI 산업적 버블 상태 놓여”

뉴욕증권거래소의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의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연합뉴스

다음 주 미국 뉴욕증시는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데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그마저도 발표가 미뤄질 수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고 인공지능(AI) 업계 안팎에서 AI 거품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경계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다우, S&P 500, 나스닥 모두 1%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연기됐고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일본, 대만을 찾아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투자 협약을 맺자 AI 산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했다.

셧다운이 장기화하지만 않는다면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셧다운이 2주 이상 넘어가면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특히 10월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셧다운이 종료되지 않으면 증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FOMC 회의 전까지 비농업 분야 고용지표가 확인되지 못하면 FOMC 위원들은 고용지표를 모르는 상태로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한다.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도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기술 그 자체는 진짜이고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지만 거품 형성과 붕괴 과정에서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쓸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AI 산업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겠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불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크게 성장할 때마다 막대한 자본과 수많은 신생 기업이 태어났으나 결국 승자와 패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지난 8월 공개적으로 ‘AI 거품론’을 언급했다. 올트먼은 당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I 거품론이 퍼지는 만큼 향후 공개되는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 미국 기업의 실적은 다음 주부터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발표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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