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장림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일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가족사진 촬영행사 ‘행복을 잇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다문화가정의 정착과 소통을 돕기 위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부산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 박희진 교수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으며, 따뜻한 가족의 순간을 기록하고 지역사회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수풀 작은 도서관과 희망을 여는 집을 현장 스튜디오로 꾸며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장림2동 관내 다문화가정 10여 가정이 참여해 가족사진과 개인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오랜만에 단정한 차림으로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밝은 웃음과 따뜻한 포옹이 행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박희진 교수는 이번 가족사진 촬영 외에도 괴정3동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영정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주민들에게 삶의 의미 있는 순간을 선물했다.
지난 30여 년간 지역의 불우이웃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을 촬영하며 ‘기억을 기록하는 사진가’, ‘사회공헌 사진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박 교수는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가족의 사랑과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이며 완성된 사진은 한 사람의 인생을 존중하고, 가족의 사랑을 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기록”이라며 “다문화가정과 어르신들이 따뜻한 추억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림2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박희진 교수님의 재능기부 덕분에 지역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졌으며 ‘행복을 잇다’를 계기로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