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한 KT 대리점 모습. 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10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KT가 '해킹 피해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한다. 김영섭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만2227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불법 접속에 노출되고 362명이 무단 소액결제를 당하는 등 해킹 피해가 일어난 KT에서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확인되며 가입자 불안이 커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가입자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가입자 정보 유출과 소액결제라는 금전적 피해가 일어난 것은 KT가 관리하는 핵심 서버망에서 해킹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자 고객 보호 조치에 나선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이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KT는 "위약금 면제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추진 시 이사회 논의,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공모 절차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김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당초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9월 불거진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년 3월까지인 현 임기만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