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논문상 수상사진- 동아시아학과 한현석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동아시아학과 한현석 교수가 지난 10월 25일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도 동아시아일본학회 추계 연합 국제학술대회에서 「1910–20년대 광주신사 광주공원의 설치와 사회적 의미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1910년대 광주공원에 신사와 충혼비가 설치되는 과정을 통해 대대로 지역 조선인의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 있던 공간이 제국 일본의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전환된 양상을 분석했다.
또한 1927년 광주신사 신직의 조선인 폭행 사건을 사례로 신사가 지배와 피지배의 위계를 보여주는 권력의 무대였음을 규명하고, 그 이면에 경찰의 협조와 방관이라는 국가 폭력의 구조가 작동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한현석 교수는 “식민지 조선의 신사는 종교적·정치적·사회적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공간이며, 지배 질서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통치 장치로 작동했다”며 “이러한 공간의 작동 방식을 밝히는 작업은 식민 통치의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