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440.3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0.51%) 상승한 4,129.68에 거래가 마감됐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6일 삼성전자 주가의 신기록 경신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2조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0.51%) 상승한 412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75포인트(0.53%) 오른 4130.37로 출발해 4143.14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440.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7786억 원, 387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 홀로 2조 2262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513억 원 매수 우위였다.
지난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75포인트(0.60%) 뛴 4만 873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26포인트(0.32%) 상승한 693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46포인트(0.22%) 오른 2만 3613.31에 각각 장을 끝냈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산타 랠리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5.31% 오른 11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1.87% 상승한 59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77%), 전기·가스(0.50%) 등은 상승했고, 건설(-1.75%), 금속(-1.64%), 운송장비·부품(-1.43%)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49%) 상승한 919.67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70포인트(0.62%) 오른 920.90으로 시작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되찾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8억 원, 346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370억 원을 순매도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