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대학교(총장 최원일) 사진영상학과 김지영 작가가 지난 17일 부산디지털대학교 본교 1층 소향갤러리에서 개인전 ‘이순신, 바다에 새긴 진중음’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사진영상학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순신을 영웅적 기념물로 재현하기보다, 전쟁 속에서 고독과 책임, 생과 사의 경계를 견뎌야 했던 ‘인간 이순신’의 내면에 주목한다. 김지영 작가는 지난 7년간 이순신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와 해전 현장을 답사하며 그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으며, 작업의 출발점은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사유와 기록, 시간,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에 있다.
전시는 전술 신호연, 해전의 바다, 거북선,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여러 이미지 군으로 구성되어, 역사적 서사와 개인적 성찰이 교차하는 구조를 이룬다.
작가는 장노출과 다중노출 기법, 반복 촬영과 시점의 중첩 등 다양한 사진적 방법을 활용해 과거의 전투와 현재의 바다를 한 화면에 겹쳐 놓으며 시간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특히 이순신 동상을 담은 사진은 자신의 죽음을 숨긴 채 전투를 이끌어야 했던 장군의 고독과 엄숙함을 강하게 전한다. ‘이순신, 바다에 새긴 진중음’은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한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묻는 작업으로, 죽음의 예감을 품은 기록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오늘의 사유를 다시 열어낸다는 점에서 단순한 역사·기념 사진을 넘어 동시대 사진이 역사와 관계 맺는 새로운 전시 방식을 제시한다.
한편 부산디지털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이진영 교수는 “김지영 작가는 지난해 학과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과 사진 리뷰 평가를 통해 선정된 작가”라며 “이번 전시는 학과가 성적, 학과 활동, 리뷰 등을 기준으로 매년 학생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