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 DB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책임질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휘청이고 있다. 금호건설이나 코오롱글로벌 등 중견사에 이어 지분율이 세 번째로 높은 롯데건설도 불참하기로 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대한 내부 투자심의를 실시해 컨소시엄 불참을 결정했다. 그동안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하던 롯데건설은 결국 대우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컨소시엄에서 롯데건설 지분율은 10%로 주관사인 대우건설(38%), 한화 건설부문(11%)에 이어 세 번째다. 앞으로 롯데건설 지분율 상당수를 넘겨 받을 가능성이 큰 대우건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4%의 지분을 가졌던 금호건설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전날에는 4% 지분율을 보유했던 코오롱글로벌도 탈퇴했다. 중견업체로 볼 때 KCC건설·효성중공업·HL디앤아이한라·쌍용건설 등 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빠져 나갔다. 남아 있는 중견 업체는 동부건설과 BS한양 등이다. 지난 16일 마감됐던 사전심사(PQ) 신청 때는 그나마 HJ중공업과 증흥토건 등이 1차 컨소시엄에서 빠져 나간 중견사들을 대신했다.
연쇄 이탈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분은 22%에 달한다. 잔여 지분 재배정은 2차 입찰참가자격 PQ 신청 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차 PQ 서류 제출은 다음 달 6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HJ중공업은 지분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중견 건설사 2곳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분율 3위 롯데건설의 불참 선언으로 컨소시엄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지분 확대를 요구하거나 신규 참여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는 15개 업체가 참여해 이들의 지분율을 합하면 모두 12%다. 종전 컨소시엄의 지역 업체 지분율(11%)을 모두 합한 것보다 1%P 늘었다. 지역사 가운데 앞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동아지질과 협성종합건업은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