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태호, 청중-다른 풍경, 2026. 머지 제공
◆이태호 초대 개인전 ‘결 또 다른 결’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아트인네이처가 주관하고, 오픈아츠 스페이스머지가 공동 기획한 ‘원로작가 DOCU-RATING(다큐-레이팅) 프로젝트’ 올해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태호 작가 초대 개인전. 다큐-레이팅은 영상 기록물인 다큐멘터리(Documentary)와 전시 기획을 뜻하는 큐레이팅(Curating)을 결합한 합성어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문화재단 지원 사업으로 진행한다. 머지 성백 대표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원로 작가들의 삶과 예술 철학, 창작 과정을 영상과 전자책 등으로 기록(아카이빙)하고 보존하는 입체적 사료화 작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 넘게 이어온 이태호의 치열한 작가 정신을 전시와 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다각도로 재조명한다. 4월 5일 오후 5시에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4월 1~10일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손채은 작가 제1회 개인전 ‘허상의 낙원_사유의 공간’ [갤러리 하나]
손채은, '허상의 낙원_사유의 공간', 2026. 갤러리 하나 제공
2024년 경성대 현대미술학과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손채은 작가의 첫 개인전. 갤러리 하나 전속이 된 손 작가는 각자 내면에 품고 있는 이상향, 그 막연한 유토피아를 ‘허상의 낙원’이라는 이름으로 캔버스 위에 구체화한다. 이전 작업이 낙원의 화려한 색채와 생명력에 집중했다면, 이번 연작에선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대비되는 건축적 구성 요소(정형화된 아치, 창틀, 안락한 가구 등)는 뜨거운 생명력을 지닌 자연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3월 24일~4월 5일 부산 수영구 갤러리 하나(수영성로 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Spazio Rosa’ 리윤 LeeyunH 제1회 개인전 [에임히어 aim,here]
리윤, Co-existence in separation No.4. 작가 제공
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ISAD’(고등건축디자인학원) 앤틱가구 복원 디자인 과정과 ‘아카데미아 브레라’(브레라 국립예술원) 조각과를 나온(2003~2005) 리윤(본명 이윤희) 작가의 첫 개인전. 리윤은 현재 부산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작업은 조형적으로 흥미로운 뫼비우스의 띠로 시각화된다. 공간과 시간에 대한 탐구는 평면, 입체, 설치를 통한 조형 원리로 구현된다. ‘스파치오 로자’(Spazio Rosa)는 핑크빛 공간으로 해석된다. ▶4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에케 1층 에임히어(달맞이길 117번가길 219).
◆쿠라타니의 온천 [갤러리051]
구라티니의 온천을 담은 작품. 갤러리051 제공
일본 구마모토현 구로가와(黑川)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작가 쿠라타니 씨의 온천을 담은 사진 전시. 사진가 쿠라다니는 평생을 온천과 함께하며, 단순히 물이 솟구치는 풍경이 아닌 대지가 인간에게 건네는 가장 원초적인 대화를 렌즈에 담아 왔다. 사진 전문 갤러리051 김홍희 대표는 “쿠라타니의 이미지는 단순히 ‘퐁경’을 찍은 것이 아니라, 대지의 숨결과 물의 영혼을 포착한 ‘에너지의 초상화’”라며 “특히 가로 3m에 달하는 거대한 인화물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관객으로 하여금 사진을 ‘보는 것’을 넘어,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머무는’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4월 3~9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051(달맞이길 117번가길 125, 2층).
◆타워아트갤러리 개관 43년의 해 특별 기획 ‘2026 春-美’展 [타워아트갤러리]
조성호, 산촌의 봄. 타워아트갤러리 제공
개관 43년째를 맞는 타워아트갤러리가 봄맞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 이번 기획전은 부산·경남북, 서울·경기, 광주·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이나 심사위원을 역임한 서양화 11인(김영태 박석규 서봉한 이태길 김충곤 신동언 정우범 국중효 조성호 손영선 윤석수), 한국화 7인(양태석 허 문 김재일 박항환 하철경 김원술 정란순)의 원로와 중진 작가 등 4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3월 20일~4월 10일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Art Flower Song-간절한 것들을 위한 시’ [부산갤러리]
안예꽃의 작품. 부산갤러리 제공
2016~2018년 고은사진미술관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이어 오는 사진가 안예꽃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뿌리’와 ‘자연’의 상징을 사진과 시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안예꽃은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워준 근원을 찾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 시적 영감을 바탕으로 사진 작업을 이어 왔다. 사진가 정봉채는 안예꽃의 작업에 대해 “자연과 인간의 내밀한 호흡을 시와 사진으로 결합한 독창적 시도”라며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영혼의 언어로 확장되는 순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4월 1~11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 82-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A.A예술기지 ‘아트센터 1968’ 개관 기념전 [아트센터 1968]
‘아트센터 1968’ 개관 기념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전경. A.A예술기지 제공
(재)마리아수녀회가 운영 중인 서부산 복합 문화 체험 명소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아트센터 1968’의 개관 기념전. 기념전 1부는 부산의 60대 중견 작가 29명이 1점씩 내놓았다. 참여 작가는 강영순 강이수 구명본 김난영 김남진 김양순 김응기 김정혜 김혜숙 류명렬 박태원 신성원 신홍직 안영찬 양홍근 예유근 이건희 이민한 이세훈 이영실 전광수 정광화 정희욱 진영섭 정철교 최상철 한장원 홍익종 황외성이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50대(2부), 30·40대(3부)로 이어갈 예정이다. ▶3월 25일~4월 14일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 ‘아트센터 1968’(감천로 237).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김미숙 초대 개인전 ‘무위자연의 삶’ [피카소갤러리]
김미숙, 무위자연Ⅲ, 2026. 작가 제공
부산미협, 현대작가회와 향성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는 김미숙 초대 개인전. 서양화 전공이지만 동양적인 느낌을 표현한 2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은, 자연을 사랑하는 내 삶의 모습이 나타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92세 엄마의 찬조 작품 1점(70대에 놓은 동양자수)도 같이 전시한다. ▶3월 21일~4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갤러리(좌동순환로 473).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김유리 작품전: 실의 결 [카페 호연]
김유리 작품. 작가 제공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6년간 공방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서 여는 개인 작품전. 터프팅과 코바늘, 코일링 등 다양한 섬유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며, 4월 6~7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4월 6~18일 부산 동구 카페 호연(중앙대로 195번가길 47 1층).
◆고요하지 않은, 파란의 숲 [갤러리 재희]
박숙민, '파란, 파랑의 숲', 2021. 갤러리 재희 제공
동의대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박숙민 작가 개인전. 작가는 “숲은 고요하지만 고요하지 않다”며 “잔물결과 큰 물결의 어수선함, 죽음과 탄생의 ‘순환’이라는 구조 속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며, 살아있는 숲을 보며 배우고 기록한다”고 적었다. ▶3월 28일~4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배규무 개인전 ‘어깨 위의 소용돌이’ [SPACE TOPING]
배규무, 열망은 사람을 덮친다, 2026. 스페이스 토핑 제공
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202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전문사를 졸업한 배규무의 첫 부산 개인전. 배규무의 작업은 자신의 신체에서 출발한다. 소멸이라는 공통의 조건을 공유하는 존재들의 생존을 하나의 알레고리로 엮어내며, 신체 내부의 구조가 타자와 타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키메라’(Chimera)적 형상으로 풀어낸다. 평면과 입체, 회화와 도자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하는 배규무 작가의 작품 재료 선택 역시 이러한 태도와 맞닿아 있다. 정형화된 캔버스 대신 펠트 천 위에 오일파스텔로 형상을 쌓아 올린다. 갤러리 관계자는 “전시 제목 ‘어깨 위의 소용돌이’는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며, 배규무의 작업이 발산하는 생경하면서도 따뜻한 에너지를 직접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3월 25일~4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껌똥구리> 원화전 [북청화첩]
<껌똥구리> 원화전 포스터. 북청화첩 제공
이예린 작가의 그림 동화책 <껌똥구리>의 원화 전시. <껌똥구리>는 멸종위기종인 쇠똥구리가 도시 환경에 적응해 소똥 대신 길 위에 버려진 껌을 굴린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 동화로 지난해 12월에 책으로 나왔다. 글쓴이 이예린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사라진 작은 곤충이 사라지지 않고 우주까지 날아간다는 상상력을 키우고자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그림은 세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양재령 작가가 그렸다. ▶3월 31일~4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북청화첩(청사포로58번길 9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여근섭 초대전 ‘진화하는 표면, 그 너머의 시간’ [심스갤러리]
부산 동구 심스갤러리에서 ‘진화하는 표면, 그 너머의 시간’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여근섭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항구의 녹슨 선박 표면에서 삶의 시간과 도시의 기억을 읽어 온 화가 여근섭 초대전.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어린 시절 자갈치와 영도를 오가던 도선의 기억, 부둣가에서 마주했던 노동의 풍경과 삶의 흔적은 그의 예술 세계를 형성한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 정박한 선박과 녹슨 철판, 부둣가 풍경에는 이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전시장은 부산 동구 주택 지하 1층을 개조한 신생 갤러리이다. ▶3월 21일~4월 20일 부산 동구 심스갤러리(증산로 16번길 55).
◆EMOTION 감정나무: 이미소 초대전 [오션갤러리 LCT점]
이미소, 감정나무_HEART, 2026. 오션갤러리 제공
‘감정의 형태’를 나무로 표현하는 대전 출신의 이미소 작가 초대전. 작가는 사계절을 지나며 변화하는 나무처럼 기쁨, 그리움, 위로, 희망 등의 감정 역시 끊임없이 자라고 흔들리며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한 그루의 나무에 담아낸다. 작품 속 하트 모양의 나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된 감정의 결과물이며, 별, 달, 과일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돼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표현한다. 단색의 배경과 다채로운 색감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도록 이끈다. ▶4월 1~30일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어느 날의 조각들 05: 일기 [리나갤러리 부산]
윤새롬의 개인전 '어느 날의 조각들 05: 일기' 전시 전경. 리나갤러리 부산 제공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윤새롬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첫선을 보이는 ‘어느 날의 조각: 월 피스’ 시리즈는 윤새롬의 조각을 액자와 함께 편집한 작품이다. 조각과 액자를 결합한 이 작업은 일상 속 소중한 순간과 감정을 담아내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서 ‘색으로 남은 기억, 빛으로 맺힌 감정’에 주목하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스쳐 지나간 인연 속에 축적된 감각을 조형으로 풀어낸다. 리나갤러리 관계자는 “물질 자체의 정서를 드러내던 기존 작업에서 나아가, 기억과 감정의 서사를 보다 서정적이고 심미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3월 31일~5월 1일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녹.색.불,꽃(green flame) 정철교 초대전 [레오앤갤러리]
부산과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 정철교가 ‘녹.색.불.꽃’이라는 제목으로 여는 초대전.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성과 에너지를 ‘녹색’과 ‘불꽃’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녹색이 지닌 생명의 상징성과 불꽃의 에너지 이미지를 결합해 자연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성과 변화의 순간을 화면 위에 구현한다. 녹색은 자연의 성장과 생명의 상징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불안의 색이기도 하다. 정철교 작가의 전시는 이 이중적인 감각에서 출발한다. ▶4월 3일~5월 2일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50, 5층).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휴관일은 월요일.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오픈.
◆김춘환 개인전 ‘Noir et blanc’(흑, 백) [데이트갤러리]
데이트갤러리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김춘환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붓 대신 칼을, 물감 대신 종이를 사용해 평면 회화이면서도 조각인 작가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김춘환 작가 개인전. 김춘환은 1995년 프랑스로 이주 후 30년 이상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 오는 작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색채 대비를 넘어서 동일한 행위로 만들어낸 두 가지 감각적 모습을 조망한다. 데이트갤러리 관계자는 “종이의 물성이 만들어낸 질서와 무질서의 교차에서 깊이와 긴장을 느끼며 사물과 예술의 의미를 사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3월 25일~5월 6일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봄빛 아지랑이’전(展)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
김미래, 나뭇가지가 떨어졌지만, 2024. 부산시 제공
부산도서관이 여는 기획 전시. 부산문화재단 감만창의문화촌 소속 작가 김미래와 부산 청년 작가 다솔, 신예지 등 3명이 참여해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따뜻함과 회복의 의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59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봄, 빛, 추억’을 키워드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간 감정과 기억을 예술로 환기하며 관람객에게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3월 31일~5월 7일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사상로 310번길 33).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 관람.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 [부산박물관]
'초량화관도', 1919. 부산박물관 제공
개항 전후 ‘국제도시 부산’의 면모를 조명하는 테마 특별전. 이번 전시는 △왜관 △개항장 부산 △국제도시 부산 등 3부작으로 구성해 부산항의 15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유물 중심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식 전개’(스토리텔링)와 ‘신 복고’(뉴트로) 감성을 입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 ‘초량화관도’ ‘동래부산도병’ ‘김준근 풍속화’ 등 주요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영상과 체험형 연출을 더 해 부산의 변화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과 카카오프렌즈의 개발자인 호조(권순호) 작가가 협력해 탄생시킨 두 캐릭터 ‘흥구’와 ‘매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캐릭터는 조선 후기 부산의 초량왜관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호랑이 그림’과 ‘매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3월 24일~5월 17일 부산 남구 부산시립박물관. 무료 관람.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NOW Here, Nowhere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사일로랩, 묘화, 2014~. 김은영 기자 key66@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의 단독 기획전. 공학·디자인·영상 전문가로 구성된 사일로랩의 예술적 철학이 담긴 대표작과 최초 공개되는 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일로랩을 세상에 알린 작품 중 하나로, 오늘날 사라져가는 ‘백열전구의 장례식’을 모티브로 탄생한 ‘묘화’, 깊은 우주 속 별빛을 프레임에 담아낸 ‘잔별’, 일렁이는 물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풍경을 대형 수조에서 구현한 ‘윤슬’ 등 설치와 액자화된 미디어아트 작품 총 7점으로 구성된다. ▶3월 21일~5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무료입장.
◆한재혁 개인전 ‘염(染)_스며드는 시간’ [오브제후드 갤러리]
한재혁, tipping point-形-11, 2025. 오브제후드 갤러리 제공
경기대 예술대학(서예 전공)을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 과정(회화 전공)을 마친 한재혁 개인전. 한지와 화선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에 부여된 보편적 기능과 관습적 의미를 탈피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탐구한다. 이번 개인전은 기존에 한지와 화선지를 물에 풀어 두껍게 굳힌 뒤, 흑연 또는 아크릴로 작업해 오던 방식에서 나아가, 종이를 풀어내는 단계부터 염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회화적 실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4월 3일~5월 7일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운영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 [복합문화공간 새모]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 전시 전경.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새모’가 개관을 기념해 여는 전시.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이슬로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메인 공간인 전시공연장에서는 ‘Bloom’(피어나다), ‘Days’(일상), ‘Connection’(연결), ‘Harmony’(조화) 등 네 가지 테마로 전시가 구성된다. 전시공연장 맞은편에 위치한 ‘들락날락’에서는 작가의 캐릭터 ‘로’(Lo)와 함께하는 숨바꼭질 형태의 체험형 전시도 운영된다. 새모라는 명칭은 삼각형 모양의 부지 특징을 살린 건축 디자인과 새롭게 모두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월 29일~5월 27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새모(해양로 301번길 14).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월 25일은 정상 운영하고, 5월 26일은 휴관.
◆2026년 기획전 ‘코뿔소와 유니콘’ [부산현대미술관]
발린트 자코가 전시 현장에서 열흘 동안 직접 그린 벽화 '그 꽃을 따도 될까' 앞에서 설명 중이다. 김은영 기자 key66@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질서로 제시되던 옛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 전시. 유니콘은 선과 악, 권선징악의 질서가 분명하게 작동하던 옛이야기의 세계를 상징하고, 코뿔소는 그러한 규칙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가리킨다. 전시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7인(팀)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의 작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 7인(팀)은 이정윤, 창작공동체A,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작품과 작품 사이를 은밀하게 잇는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찾는 재미도 있다. 이와 함께 극장 을숙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과 협력한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3월 21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3, 극장 을숙(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부산현대미술관]
김순기, 준비된 피아노, 1985, 프로젝터 1대에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5분 56초, ed. 37. 부산현대미술관 소장
2026년 부산현대미술관의 첫 소장품섬 기획전.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세 작가의 작업 6점(대여 작품 1점 포함)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몸과 기억, 증언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전시는 ‘상처, 호흡, 흔적’ 세 가지 구성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상처’는 자기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는 급진적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크리스 버든의 작업 ‘발사’와 ‘침대 조각’으로 구성돼 몸이 사건의 현장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두 번째 구성인 ‘호흡’에서는 김순기의 작품 ‘바카레스 호수’와 ‘준비된 피아노’를 통해 자연의 흐름과 신체의 호흡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마지막 ‘흔적’에서는 자연 속에 자기 몸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대표적인 ‘실루에타’(Silueta) 연작을 통해 몸과 자연, 정체성과 귀속의 문제를 탐구한다. ▶3월 21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2026 성원아트갤러리 기획 그룹전 ‘그룹이노베이션_NEXT INNOVATION’ [성원아트갤러리]
수림, 내가 있는 곳10-2, 2026.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2013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획 전시를 이어 온 그룹이노베이션의 흐름을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차세대 작가들의 확장된 시선을 조명하는 기획 그룹전. 그룹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 왔으며, 2019년 이후에는 기존의 대규모 그룹 형식에서 벗어나 청년 작가 중심의 소수 정예 기획 전시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전시는 ‘NEXT INNOVATION’에 맞춰 30대에서 40대 중반의 작가 4인을 통해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서사를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지호, 김유미, 서채하, 수림이다. ▶4월 7~18일 부산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매주 일요일·월요일 휴관).
◆2026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기획 전시 ‘지구 앞에 서다_위태로운 경계에서’ [금샘미술관]
라그나르 악셀손(Ragnar Axelsson), 북극_세계의 가장자리, 농부 구드욘 소르스테인손, 아이슬란드 미르달뤼르, 1995. 금샘미술관 제공
금정문화회관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기념해 여는 2026년 기획전. 이번 전시는 서울 중구문화재단과 국립생태원에서 선보인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작가 구성을 바탕으로, 금샘미술관의 맥락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다. 크리스 조던, 라그나르 악셀손, 마르코 가이오티, 닉 브란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사진이 어떻게 오늘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다. 이 전시에서 중요한 것은 재난의 사실을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파괴와 상실의 징후를 드러낸 사진에서 그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생명의 존엄과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4월 7일~6월 14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CNNB 단체전 [에케 1층 aim,here]
젊은 작가 4인과 중견 작가 2인이 함께 하는 단체전.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작업실 CNNB에서 해외 유학과 국내 대학 입학을 준비하며 미술 작업을 했던 4인의 젊은 작가와 디자이너가 그들의 예비작가, 예비디자이너 과정을 지켜봐 온 2인의 작가와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CNNB는 라틴어 단어 ‘콘누비오’(connubbio)에서 자음만 적용한 것으로 상호보완, 좋은 의미의 결합을 뜻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리윤, 신효진(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 학사 수료 후 파리 8대학 조형예술대학 사진전공 석사과정 재학), 정소이(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예술대 순수미술 전공,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손유진(홍익대 회화과 재학), 배연진(베를린 국제응용과학대 ‘실내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학사 졸업), 최재원(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졸업, 밀라노 ISAD(고등건축디자인학원) 앤틱가구 복원 디자인 과정 졸업)이다. ▶4월 9~15일 부산 해운대구 에케 1층 에임히어(달맞이길 117번가길 219).
◆가능예측 임국展 [18-1 갤러리]
임국, 레고모임. 18-1갤러리 제공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미술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치고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임국 개인전. 18-1에 따르면 임국은 불확실성을 견디기 위해 가능성을 구성하고, 그 가능성 위에 현재를 위치시킨다. 또한 확정되지 않은 시간의 층위를 탐색하며, 사건 이전의 징후와 감각을 포착한다. 이 전시는 그러한 사유의 과정, 즉 ‘아직-아닌 것’에 대한 탐구를 시각화한다. 이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질문을 지속시키는 장치로서 존재한다. ▶4월 10~25일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8-1).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경남 양산]
◆꿈이 머문 자리, 빛이 흐르는 순간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
김진섭, 꿈의 여행-뉴요커.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 제공
여행에서 마주한 기억과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 김진섭 작가의 초대전. 경북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한 김진섭은 프라하, 뉴욕, 스톡홀름, 런던, 아말피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빛의 방향, 공기의 질감,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 하나하나가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림을 통해 관람자 저마다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3월 25일~4월 2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충렬로 1733).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매주 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5000원(전시·정원 관람), 1만 원(음료 7000원 상당 포함, 전시·정원 관람).
[경남 거제]
◆목동과 낙원을 그린 거제 화가, 양달석 특별전 [갤러리 예술섬 2관]
양달석 작품. 갤러리 예술섬 제공
경남 거제 사등면 성내마을 출생으로 부산 근대미술을 개척한 작고 작가 양달석(1908~1984)을 조망하는 특별전. 갤러리 예술섬 관계자는 “양달석 화백은 한국 근현대 미술 서양화단에서 ‘동심의 화가’, 목가적 풍경화의 대표 작가로 평가된다”며 “일본 제국미술학교를 수료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부산미협 1·2대 회장, 국전 초대작가, 추천작가를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유화 풍경화, 인물화와 수채화 40여 점이 출품되며 해조음미술관과 양달석미술관 소장품 등이다. ▶4월 1~19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갤러리 예술섬 2관. 월·화요일 휴관.
[경남 거창]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기억의 풍경’ [거창문화센터]
권순철, 얼굴, 1990.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경남도립미술관의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 올해는 거창을 시작으로 경남 6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거창이라는 장소가 지닌 역사적 경험과 그 이후 축적된 기억에 주목한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진 감정과 흔적을 예술 작품을 통해 보듬고 사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김창열, 권순철, 도상봉, 문신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거창에서 활동하는 김민주, 김봉은, 양희용 작가의 작품까지 총 22점이 출품된다. ▶4월 10~22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문화센터.
[울산]
◆뉴 푼크툼 특별 기획전: 울산사진제 중견 작가 11인전 ‘땅의 연결고리’ [울산문화예술회관]
뉴 푼크툼 특별 기획전: 울산사진제 중견 작가 11인전 ‘땅의 연결고리’ 포스터. 박희진 제공
부산, 울산, 대구, 포항 등에서 활동하는 중견 사진작가 11명이 울산사진제 특별 기획전으로 만났다. 뉴 푼크툼의 4번째 전시로, 부산의 박희진 부산보건대 교수를 비롯해, 울산에서 활동하는 김양수·이순남·조춘만·안남용·최원준·이백호 작가, 대구의 윤국헌·윤석중·이성호 작가, 포항의 안성용 작가가 참여했다. 푼크툼(punctionem)은 라틴어로 ‘찌름’이라는 뜻으로, 사진을 봤을 때의 개인적인 충격과 여운의 감정을 말한다. ▶4월 1~6일 울산 남구 울산문화예술회관(번영로 200) 1전시장.
◆그림으로 안아준 얼굴들-서은혜, 관계의 선을 잇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그림으로 안아준 얼굴들-서은혜, 관계의 선을 잇다' 전시 포스터. 갤러리미호 제공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수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넸던 서은혜 작가가 울산에서 여는 특별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인물화 30여 점과 드라마 모티브 작품 10점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서은혜 작가의 따뜻한 붓터치를 시각장애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포스아트’(PosART) 기술을 접목했다. 입체적인 질감으로 재탄생한 작가의 작품이 누구나 장벽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2층 대공연장 소원에서는 서은혜 작가 토크 콘서트와 사인회가 열린다. 전시 기획과 구성은 갤러리미호가 맡았다. ▶3월 25일~5월 27일 울산 중구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곽남길 95) 위로홀과 소호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대구>
◆추사의 그림 수업 [대구간송미술관]
김정희 '세한도'. ⓒ국립중앙박물관,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조선 말기 학계와 예술계를 선도한 거장으로, 간송미술관은 추사의 독보적인 가치를 꾸준히 조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림갑을록>을 통해 추사와 제자들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추사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가 영남 지역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세한도’는 5월 10일까지만 공개된다. 이후엔 추사 묵란(먹으로 그린 난)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5월 12일∼7월 5일)으로 교체된다. 또 6월 2일부터는 추사의 예술관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가 공개된다. ▶4월 7일~7월 5일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관람료는 성인 1만 1000원, 학생·청소년 5500원이며 예매는 놀 티켓 단독으로 진행된다.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김민정 개인전 ‘( )나의 집’ 설치 전경.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김민정 개인전 ‘( )나의 집’ [낭만시간연구소]
부산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민정 작가가 약 6개월 동안 진행한 ‘상리마을의 집’ 프로젝트를 확장해 책, 전시, 체험이 공존하는 형태로 다시 꾸린 전시. 작가는 예술인 파견사업을 통해 영도 상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상리마을 주민들을 만나 ‘나의 집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고, 주민들은 자신이 가장 오래 머무르거나 애정하는 집의 공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전시로 먼저 공개됐으며, 이를 기록한 책도 출간했다. ▶4월 5일까지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김성철 개인전 ‘뒤틀린 존재들: 가면 뒤의 일렁이는 욕망’ [M543 Cafe. Gallery]
부산의 중견 작가 김성철 개인전. 이번 개인전 ‘뒤틀린 존재들’은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서 은밀하게 변이하는 인간의 내면을 조명한다. 작가는 “나는 억눌린 욕망이 임계점에 달해 자신의 형상을 파괴하고 일그러뜨리는 날것의 찰나를 캔버스 위에 포착했다”면서도 “캔버스 위를 수놓은 그로테스크한 형상과 신체의 뒤틀림은 파괴가 아닌, 맹렬한 ‘표출’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4월 5일까지 부산 북구 M543 Cafe. Gallery(구만덕로 59번길 42-10).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Habitat / From the Origin’ 조명환 사진전 [산목&휘 갤러리]
사진작가 조명환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양서류 프로젝트’(Amphibious Project)의 연장선에서, 일본 홋카이도의 끝없는 설원 속에 홀로 서 있는 ‘집’을 통해 인간 거주의 본질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조명한다.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Habitat’, 즉 생명체가 머무는 서식지로서의 집은 생명과 문명의 복합적인 관계를 탐색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4월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은 수~금요일 낮 12시~오후 6시,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예비 작가 지원 전시 2026 ‘ARTISTART’ [KT&G 상상마당 부산]
배수빈의 '인'(忍)과 '아프고 거칠지만'(오른쪽) 설치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올해로 6회를 맞는 ARTISTART-아티스타트 전시. 이 전시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KT&G 상상마당 부산 이 여는 대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지역 14개 예술대학 16개 학과 예비 작가 3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금과 서울 전시 등의 특전이 주어지는 8인의 수상 작가에 △최우수상=이유진(경북대) △우수상=정가영(동아대), 배수빈(경성대), 박소현(경북대) △장려상=이현도, 하신아, 윤정재(이상 동아대), 문혜연(부산대)이 이름을 올렸다. ▶4월 10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5층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팀 리 개인전 ‘Toward the Light’ [리앤배 수영 전시관]
팀 리, Toward the Light 7, Black Marble Epoxy Resin LED, 2025. 리앤배 제공
대만 출신의 조각가 팀 리(Tim Lee)를 초청해서 여는 기획전. 석재와 목재라는 물질적 토대 위에 ‘빛’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투영해 인간 삶의 실존적 궤적을 추적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작가는 스스로 빛을 향해 이행하는 능동적 행위를 통해 비로소 자아의 현주소와 목적지를 인식하게 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가시화한다. 1993년생인 팀 리는 대만 대엽대학(Dayeh University) 예술대학에서 수학한 뒤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첫 해외 전시이다. ▶4월 11일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수영 전시관(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점심시간은 오후 1~2시)이며,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모던, 모던과 전통 사이_한국 근대미술의 한 단면 [OKNP]
유영욱 'Work'(1975). 오케이앤피 제공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전시에는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을 비롯해 나혜석, 이인성, 도상봉,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5명의 작품 30여 점이 출품된다. 전기 기획을 맡은 OKNP 관계자는 “부산 지역 관람객들에게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드문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한국적 미의식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4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OKNP, 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송영후 회화전 ‘COLORFUL’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송영후는 사진, 디지털 이미지, 역사적 기록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색의 구조로 환원하는 작업을 이어 왔다. 이번 전시는 색을 보다 직접적인 실험의 대상으로 삼은 두 가지 시리즈를 소개한다. ‘재현된 색’ 시리즈에서는 공장에서 제조된 기성 물감의 원색을 6가지의 색(검은색, 흰색,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암갈색)만으로 재현한다. ‘구축된 색’ 시리즈에서는 추상적 상징으로서의 색이 아닌 실체적 물질로서의 색을 평면 위에 하나씩 하나씩 구축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물질적으로 구조화한다. ▶4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이슬로 ‘BLOOMING TOUCH’ [카린 갤러리]
2023년 4월 카린 갤러리에서 개최한 개인전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작가의 즉흥적인 회화 방식으로 완성된 벚꽃 시리즈 100점이 설치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슬로(YISLOW, 1985년대생)는 홍익대 디지털미디어학과 중퇴로, 회화와 오리지널 캐릭터 작업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일상의 순간을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4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카린 갤러리(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 금고미술관 공동 기획전 ‘아트 바운드 부산 2026’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이룩 작가의 작품이 설치된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과 까사부사노 역사관점, SSP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획전. 이번 전시는 김지희, 이록, 이지훈, 조은아 네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되며, ‘금고’라는 유일무이한 공간 안에서 저마다의 서사를 펼쳐낸다. 전시와 함께 선보이는 아티스트 굿즈는 작품을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예술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4월 12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무.
◆함도하 ‘Blooming emotions’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
함도하, 댕김, 2025. 김은영 기자 key66@
감정 표현을 위한 의인화 가구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함도하 작가의 부산 개인전. 전시 제목 ‘Blooming emotions’는 단순히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생성되고 확장되는 과정 자체를 은유한다. 작가는 감정을 상징으로 설명하기보다 형태와 구조로 전환하며, 입체 조형물과 회화(페인팅)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정의 움직임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4월 18일까지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은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
◆김원근 개인전 ‘춘식이의 봄’ [갤러리마레]
김원근 개인전 ‘춘식이의 봄’ 설치 모습. 갤러리마레 제공
‘웃음’에서 출발한 조각 작업을 통해 평범한 우리들의 삶과 청춘의 초상을 따뜻하게 풀어내는 김원근 조각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 ‘춘식이의 봄’은 힘들고 외롭던 긴 겨울을 지나 마침내 맞이한 따뜻한 봄날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달막한 체구와 불룩한 배, 어딘가 어설픈 표정과 촌스러운 패션을 지녔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묘한 정감과 애정이 스며든다. ▶4월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무).
◆점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층위 [도모헌]
'점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층위' 도모헌 전시 전경. 무나 씨 작품.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올해로 2회째 열리는 ‘2026 루프 랩 부산’ 첫 테이프를 끊는 기관 협력 전시. 김미래, 박영환, 조정현 등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망 작가와 흑백 드로잉으로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 온 무나씨 등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를 기반으로 하는 참여 작가들은 사진, 영상에서 나아가 홀로그래피(Holography)를 새로운 예술적 도구로 채택해 실체와 허상의 경계에 놓인 ‘일루전’(Illusion)을 물리적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홀로그램 작품은 광운대 홀로그램 센터와 기술 협력했다. ▶4월 26일까지 부산 남구 도모헌 소소풍라운지(황령산로 7번길 60).
◆김충진전-부산항, 기억에서 감성으로 [아스티갤러리]
김충진, 부산인상, 2010. 아스티갤러리 제공
‘부산항 작가’로 불리는 부산의 원로 화가 김충진 개인전. 강렬한 부산항 풍경과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사는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품뿐 아니라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을 차용해 만든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 변천사를 보여준다. ▶5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연중무휴.
◆아리스티드 비앙키(Aristide Bianchi) [갤러리삽]
아리스티드 비앙키(Aristide Bianchi) 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 회화·드로잉 작가 아리스티드 비앙키의 부산 개인전. 전통적인 드로잉 개념을 확장해 표면·구조·공간성을 동시에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업은 종이를 단순한 그림을 그리는 바탕(지지체)이 아닌, 전개되고 열리는 공간적 구조물로 다루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5월 30일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은과빛 빌딩 1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展 [덕스(DUEX) 부산]
일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가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기반의 전시. 전시는 애니메이션 1화부터 12화까지의 대표 장면을 재현해 구성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덕스(DUEX) 부산(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타 지하 1층). 관람 연령 8세(초등학생) 이상. 평일(월·목·금요일) 오후 1~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관람료 성인 2만 2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8000원.
◆OM4(오엠포) 개관 기획전 ‘ALL AGU AGU’ [OM4]
박영하, 아구찜 백.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의 대표적인 아귀찜 전문점 옥미아구찜이 지난해 신축한 건물의 4층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OM4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 전시. 여러 작가의 창작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표현된 ‘아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대학교수이자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옥미아구찜 창업주의 가족이 기획·큐레이션을 맡았다. 참여 작가에는 김재홍, 박영하, 박재형, 박형욱, 신재욱, 유시, 윤태수, 이선미 등이다. ▶6월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OM4(과정로 26, 옥미아구찜 4층).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거제]
◆봄맞이 기획전 ‘섬, 사랑의 방법’ [갤러리 예술섬 1관]
봄맞이 기획전 ‘섬, 사랑의 방법’ 전시 전경. 갤러리 예술섬 제공
갤러리예술섬이 4인의 사색을 담은 봄맞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 참가 아티스트는 한국·중국 아트 프로젝트팀 사야(SAYA), 위세복, 김창환, 조덕래 조각가이다. 위세복 조각가는 고 윤후명 작가의 초상을 동백씨앗으로 만든 픽셀아트를 출품했다. 조덕래 조각가는 거제시 시그니처 ‘몽돌’ 조각을 선보이며, 김창환 조각가는 자연에서 채취한 다래넝굴 등으로 거제도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형상화했다. 사야는 ‘헌화가-불인지심’ 제목의 설치 작품을 연출했다. ▶5월 10일까지 경남 거제시 일운면 갤러리 예술섬 1관(반송재로 480-17). 예약 관람.
◆호남 거장 4인전: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손상기 [해조음미술관]
경남 거제 해조음미술관과 갤러리 예술섬의 2번째 공동 기획. 이번 전시는 호남 근현대를 대표했던 원로 화가 4인을 ‘빛의 오지호, 색채의 임직순, 선의 배동신, 사랑의 손상기’라는 키워드로 구성했다. ▶4월 19일까지 경남 거제시 하청면 해조음미술관. 월~목요일 휴관, 금~일요일만 운영.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경남 창원]
◆2026 경남도립미술관 동시대 미술 기획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경남도립미술관]
박영숙, 미친년들 시리즈 중에서. 수원시립미술관 소장, 김은영 기자 key66@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 이번 전시는 국가·제도·가족·조직 등으로 전통적인 ‘우리’의 형식을 넘어, 각자의 신체와 기억, 삶의 조건에서 출발하는 개인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4명(팀)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사진,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개인의 경험과 감정, 위치성을 바탕으로 오늘의 사회 구조와 기술 환경,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참여 작가는 오묘초, 오화진, 이은희, 서성협, 이진주, 박영숙, 안유리, 뮌, 추미림, 황효덕, 오주영, 에이샤 리사 아틸라, 이민진, 해파리 등이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1, 2, 3전시실, 영상전시실, 특별전시실, 2층 라운지 및 개방형 로비. 관람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준비한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또 다른 실험인 도자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말년의 피카소가 도자를 통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도한 예술적 탐구를 도예 작품 98점으로 선보인다. 지역 공립 미술관 최초로 공개한다. 관련 영화와 사진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관. 입장료 일반(성인) 1000원.
[경북 경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2개 전시 통합권) 성인 1만 8000원, 학생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Sensescape [플레이스씨]
이소요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여는 기획전. 이번 전시는 플레이스씨와 PS CENTER가 협업해 기획한 전시로,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 온 ‘풍경’을 감각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전시 제목 ‘센스케이프’(Sensescape)는 풍경(Scape)이 개인의 감각(Sense)을 통해 대상화되는 감각의 역치를 의미한다. 네 명의 참여 작가는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일상에서 포착한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권지영, 한지를 활용해 자연의 풍경을 추상적인 화면으로 치환하는 이건희,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와 생태적 내러티브(narrative)를 탐구하는 이소요, 음악가 시율이다. ▶6월 14일까지 경북 경주시 플레이스씨(국당2길 2).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 일반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쉼표: 비우고, 머무르고, 채우는’ 최영욱 작가 개인전 [오아르미술관]
오아르미술관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최영욱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평생을 관통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Karma)를 심층 조망하는 오아르미술관 초대 최영욱 개인전. 전시에는 회화 작품과 설치 작업인 ‘쉼표 프로젝트’가 함께 구성되며, 총 5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준비된 2026년 신작이 포함돼 오랜 수행과 반복 속에서 축적된 작업 세계가 현재 어떤 지점까지 확장되었는지 보여준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최영욱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뉴욕, LA, 도쿄, 타이베이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8월 17일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소인(4~18세) 5000원, 경로우대자(65세 이상) 5000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