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아미(ARMY)가 아미에 오다’ 캠페인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해당 캠페인 예시 사진. 서구의회 제공
부산 서구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와 이름이 같은 아미동을 BTS의 ‘성지’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인다. 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아미동을 중심으로 서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알리자는 취지이다.
11일 부산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병근 서구의원은 ‘아미(ARMY)가 아미에 오다’ 캠페인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울은 BTS 복귀에 맞춰 도심 전시 공간과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며 “아미동에 포토존과 팝업스토어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아미로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이 나온 것은 오는 6월 예정된 BTS 부산 콘서트가 계기가 됐다. 서울 지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곳곳에서 대형 이벤트인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이 열린다. 빅히트뮤직이 서울시와 협업한 이 행사의 일환으로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에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다. 또 곳곳의 계단과 가로수 등이 BTS의 전시 공간으로도 꾸며진다.
오는 6월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서구의회에서 ‘아미(ARMY)가 아미에 오다’ 캠페인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구 아미동 전경. 서구청 제공
서울과 달리 부산은 마땅한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부산 서구는 BTS와 아미동의 ‘이름 인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미동의 한자 ‘아미(峨嵋)’는 ‘누에나방의 눈썹’이라는 뜻으로, 아미산 산세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말로 오래전부터 지역 이름으로 사용됐다.
BTS는 이미 올해 초 아미동과 기부를 통해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 1월 말 BTS 멤버 지민이 아미동 등 서구 13개 동에 300만 원 상당의 라면 200박스를 기부했다. 지민이 기부한 라면은 지역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중위 소득 100% 미만 취약 계층 200세대에 전달됐다.
부산 금정구 출신인 지민은 그동안 부산 지역 곳곳에 기부 활동을 이어왔는데, 서구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청은 이에 대해 지민이 서구에 BTS 공식 팬덤인 ‘아미’와 이름이 같은 ‘아미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은 아미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BTS와 연계한 관광 자원 활성화에 나섰다. 전 세계 관광객이 주로 찾는 감천문화마을과 인접한 천마산·비석문화마을 일대가 주무대로 거론되고 있다.
서구청 김재학 부구청장은 “서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해 아미성당 등 BTS와 연계할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