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웹툰학과가 봄 학기를 맞아 강의실 밖으로 나섰다. 웹툰학과는 지난달 31일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 교정에서 예술적 영감과 기초 실무 역량을 다지는 ‘야외 스케치’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으면 창의적인 발전도 없다”는 학과 목표 아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감각을 익히고 대상의 본질을 꿰뚫는 관찰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스튜디오의 인공 조명에서 벗어나 리얼 자연광 아래 펼쳐지는 계절감과 공간감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스케치북을 채워 나갔다. 사진이나 모니터 속 자료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실제 자연의 색감과 거리감을 직접 그려보며 자신만의 ‘체득된 데이터’를 쌓는 과정이다.
웹툰학과 최인수 교수(필명 하마탱)는 “최근 웹툰 트렌드에서 배경과 연출의 디테일은 독자의 몰입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현장에서 직접 빛의 변화를 관찰하고 드로잉하는 경험은 향후 학생들의 작품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제와 마감에 지친 학생들에게 이번 수업은 ‘콧바람 충전’이자 ‘성장의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벚꽃 나무 아래서 동기들과 영감을 나누며 창작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대상의 포인트를 포착해내는 실전 드로잉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실제로 이날 수업에 참여한 양연경 학생(24학번)은 “강의실 안에서 모니터 화면으로만 보던 색감과 벚꽃 잎에 부딪히는 실제 햇살의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며 “직접 눈으로 보고 그리니 대상의 입체감과 미묘한 색의 변화를 훨씬 더 잘 포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산대 웹툰학과 이보혜 학과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강의실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 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산대 웹툰학과는 부산·경남 지역 최대 규모인 18명의 작가 출신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스튜디오인 ‘와이즈툰’을 통해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오는 5월 개소 예정인 ‘부산와이즈청년웹툰센터’를 통해 학내 교육을 넘어 작가, 기업,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웹툰 허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현지 부산닷컴 기자 bagusz@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