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린 주진우·이재성…“선거 승리 위해 총력”

입력 : 2026-04-12 17:14:58 수정 : 2026-04-12 1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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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이재찬 기자 chan@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시장 경선의 막이 내리면서 패자들도 곧바로 ‘원팀’을 외치며 본선 승리를 향한 진군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면서 이번 경선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열했던 내부 경쟁이 오히려 두 인물의 체급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주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부산과 보수,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경선은 끝났다. 하나로 뭉쳐서 승리해야 한다. 제 선거처럼 뛰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을 계기로 주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여 공세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온 그는 초선이라는 한계로 부산 전역 단위 조직력에서는 약점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조직 기반을 확장하는 한편, 지역 전반 현안에 대한 정책 역량까지 보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치 경륜이 풍부한 박형준 시장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경선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차기 부산시장 주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경선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패한 이 전 시당위원장도 경선 완주 자체로 적지 않은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네거티브 없이 품격 있게 마무리했다. 우리는 하나”라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끝까지 전재수와 함께하겠다. 부산경제, 함께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진 이후 줄곧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비록 경선 토론 기회는 한 번에 그쳤지만, 경제 발전 방법과 산업 전략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며 자신의 색깔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사하을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서부산 관광경제권 구축과 다대포 디즈니랜드 건립 등 사하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이번 부산시장 경선을 발판 삼아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 캠프 인사들도 전 의원 당선을 위해 적극 도울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경선 캠프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 의원 부산시장 당선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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