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건대, 국제학술대회서 재활의 새 기준 제시

입력 : 2026-04-13 10: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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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과 박한규 교수 연구팀

부산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박한규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팀(대구 K병원 강민봉, 대전과학기술대 황병하, 부산보건대 박한규)은 제17회 아시아물리치료연맹총회 학술대회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신경근 조절 향상을 위한 기능적 재활 전략: 체계적 문헌고찰(Functional rehabilitation strategies for enhancing neuromuscular control after ACL reconstruction: A systematic review)’이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재건술(ACLR)을 받은 이후에도 '관절원성 근육 억제(AMI)'와 같은 신경근 결손이 만성적으로 남아 완전한 기능 회복과 스포츠 복귀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수행된 9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총 263명 대상)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능적 재활이 실제 근육의 활성화 수준(EMG)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포스터 발표 내용에 따르면, 성공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 전후의 시기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다. 고강도 부하 훈련이 제한되는 수술 전후 초기 단계(Early Phase)에서는 관절원성 근육 억제를 완화하기 위해 혈류제한훈련(BFRT)과 진동 요법(Vibration), 교차 교육(Cross-Education) 등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 BFRT를 적용한 환자군은 수술 4주 후 대퇴사두근의 근전도 진폭이 54%나 증가하며 뛰어난 근육 활성화 유지 효과를 보였다. 반면, 점진적으로 부하 내성이 증가하는 후기 단계(Late Phase)에서는 단순 근력을 넘어 '운동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연구팀은 점프/플라이오메트릭 훈련, 수중 고유수용성 훈련, 모래 위 훈련 등을 권장했다. 실제로 후기 점프 훈련을 진행한 결과, 무릎의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의 동시 수축(Co-contraction) 지수가 50%나 크게 감소(p<0.001)하여 환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연구가 단편적인 근력 강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근전도(EMG)라는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각 재활 단계에 최적화된 임상 적용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는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본 연구 논문은 그 우수성을 깊이 인정받아 국제 전문 학술지인 'HKPJ'에 공식 게재될 예정이며, 향후 전방십자인대 환자들의 재손상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한 일상 및 스포츠 복귀를 돕는 핵심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