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한동훈 '허위사실 유포' 고소"…韓 "적반하장 즉각 맞고소"

입력 : 2026-04-17 17:07:32 수정 : 2026-04-17 18: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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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부산 북갑 보선 출마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재찬·정종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부산 북갑 보선 출마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재찬·정종회 기자

이른바 '까르띠에 시계' 수수 여부를 두고 연일 충돌해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7일 서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 기술자는 결국 법 기술로 무너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인 흑색선전과 선동을 반복할수록 그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며 "유죄를 확신한다. 이번만큼은 부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꼭 푸시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는 과거 한 전 대표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했던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한 전 대표도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 의원을 무고죄·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맞고소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안 받았다'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적반하장이다. '까르띠에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를 말하라'는 것이 어떻게 흑색선전인가"라며 "'전재수 시계 수수 확인'이라는 (보도를 한) 언론도 싹 다 고소하라"고 일갈했다. 두 사람은 이번 지선·재보궐 선거의 맞대결 상대가 아님에도 연일 "윤석열을 배신했다"(전 의원), "'까르띠에 안 받았다'는 한마디를 끝내 못한다"(한 전 대표)는 등의 설전을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해양수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해양수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앞서 전 후보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수사 결과와 증거들, 수사 상황 등을 합수본이 가지고 있을 텐데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고 이야기해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을 당할 수가 있고, 안 받았다고 해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을 수가 있다"면서 "그러면 지난 수사가 재탕될 것인데, 법 기술자와도 같은 한 전 대표가 (이를) 너무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확고하게 통일로부터 불법적인 금품 수수 없었다고 했고 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합수본 수사 결과에 전재수가 시계 받았다는 내용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맞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까르띠에 안 받았다는 한마디 말 못 하고, 고소로 입틀막 하겠다는 전재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련번호 일치하는 까르띠에를 받았다는, '범죄 현장의 지문 같은' 증거가 나왔는데도 공소시효 지났다고 기소 안 된 전 후보에게 안 받았으면 안 받았다고 말하라'고 하니까 안 받았다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고 입틀막 협박용으로 고소하겠다'고 한다"고 전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꼭 고소하세요"라며 "전 의원의 고소로 '까르띠에 받았는지 수사'가 다시 시작될 거고 결국 전 후보는 무고죄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무겁게 처벌 받게 될 것이다. '최소한 당선무효형'이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