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총출동’ 개소식 역풍?… 박민식 하락, 한동훈 상승

입력 : 2026-05-12 11:39:2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한국리서치, 8~10일 북갑 여론조사 진행
하정우 37%·한동훈 30%로 오차 범위 안
세 후보 개소식 열린 주말에 지지도 조사
당권파 총출동한 박 후보, 8%P 줄어들어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말 같은 기관 조사보다 한 후보는 6%P(포인트) 올랐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8%P 줄어들어 두 후보 지지율이 역전했다.

국민의힘 당권파가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출동한 게 역풍을 일으켰다는 분석과 함께 같은 날 무소속 한 후보가 주민 위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치른 게 유효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해석은 분분하다. 북갑 여론조사 지지율은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 향후 조사 결과를 더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총국 의뢰로 지난 8~10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에서 하 후보가 37%, 한 후보가 30%, 박 후보가 17%를 기록했다.

KBS가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같은 조건으로 조사한 결과보다 하 후보와 한 후보 지지율은 각각 7%P와 6%P 올랐고, 박 후보 지지율은 8%P 줄었다. 당시 지지도는 하 후보 30%, 박 후보 25%, 한 후보 24% 순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 지지도가 상승하고, 박 후보가 하락하자 지난 10일 있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후보는 같은 날 같은 시각 열린 개소식을 열어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여론조사 기간에 박 후보 개소식 총출동을 예고했고, 지난 10일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부산을 찾아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같은 시각 한 후보는 친한계 참석을 자제시킨 채 북구에서 만난 주민을 소개하며 개소식을 진행했다. 서병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 이외에 정치인 참석은 최소화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지도부 등 당권파가 부산 총출동을 예고하며 현장을 찾은 게 역효과를 불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들 공소 취소가 가능한 ‘조작 기소 특검법’ 추진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분위기지만, 공천 갈등과 방미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는 의견도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 재건’을 외치는 한 후보 쪽으로 보수층 지지가 쏠리는 현상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다만 북갑 여론조사는 계속 하 후보가 1위를 달리고, 한 후보와 박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는 모두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지난달 27~28일 조사가 23.3%, 지난 8~10일 조사가 2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