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찍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한 주당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일명 ‘황제수’ 숫자도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 주가가 100만 원을 웃돈 종목은 모두 11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두산, 삼양식품, 고려아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일렉트릭, SK스퀘어, 태광산업, 삼성전기 등이 100만 원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6일 처음 7000선을 뚫은 데 이어 15일에는 장중 8000선까지 밟으면서 이달 들어서만 2개 종목이 황제주로 새로 합류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3일 102만 9000 원에 마감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는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급증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SK스퀘어는 자회사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6일 108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기 황제주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종가 기준 100만 원에 가장 근접한 종목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지난 15일 83만 4000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전쟁 여파로 천궁-Ⅱ 등 미사일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효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 평균 목표주가도 107만 8824원으로, 직전(83만 5588원) 대비 29% 상향됐다.
LG이노텍 역시 73만 2000 원으로 황제주 진입을 노린다. SK증권은 지난 13일 LG이노텍 목표가를 100만 원으로 올리며 “북미 고객사의 증산 및 기판 업황 호조의 수혜가 기대되며, IT 중대형주 중 멀티플(배수)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작동 영상이 공개된 뒤 매수세가 몰리며 15일 장중 사상 처음 77만 원을 돌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가를 100만 원으로 제시하며 하반기 또는 내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상용화와 휴머노이드 라인 투입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104만 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 목표가를 100만 원으로 각각 상향하기도 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