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울산 남갑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태진(왼쪽부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 각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초박빙 승부’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 지지율 격차가 불과 0.3%포인트(P)에 그친 가운데, 5~6%대 지지율을 기록한 개혁신당과 새미래민주당 후보, 그리고 10%가 넘는 유동층 표심이 막판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부산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울산 남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38.3%, 민주당 전태진 후보는 38.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3%P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뒤를 이어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가 6.4%,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가 5.6%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6.4%)과 ‘잘 모르겠다’(5.3%)를 포함한 응답 유보층은 11.7%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3지대 후보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선두권 두 후보 지지율 차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새미래민주당과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향후 단일화나 지지 선언 여부가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유동층 규모 역시 두 후보 간 격차보다 훨씬 큰 만큼 막판 표심 이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당 지지층 결집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국민의힘 김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87.6%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 전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83.9%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0.4%가 국민의힘 김 후보를 지지한 반면 전 후보 지지는 12.3%에 그쳤다. 개혁신당 김 후보는 5.5%, 이 후보는 3.2%였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전 후보가 62.3%로 우세했고, 국민의힘 김 후보는 15.2%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10.0%, 개혁신당 김 후보는 4.6%였다.
중도층에서는 전 후보가 47.2%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김 후보(27.3%)보다 다소 앞섰다. 다만 선두권 두 후보 모두 자당 지지층이나 이념 성향층 지지율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의 표심 고착 현상도 확인됐다.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79.8%로, 유권자 10명 중 8명가량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유동층과 일부 이탈 가능 표심이 실제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별 지지층 충성도에서는 민주당 전 후보 지지자 중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5%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김 후보 지지자 중 81.7%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전 후보 지지층이 더욱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3지대 정당에서 ‘바뀔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개혁신당 김 후보 지지자 중 27.9%, 이 후보 지지자 중 40%로 집계됐다. 선두권 두 후보보다는 표심이 변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경남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남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양산 거주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경남지사와 울산시장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경남 지역 응답률은 7.7%, 울산 지역 응답률은 9.1%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은 8.5%, 양산시장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 8.1%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