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맡고 청와대 복귀?… 하정우 “하마평일 뿐”

입력 : 2026-06-21 16: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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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AI전략위 부위원장 검토설
북갑 지역위원장과 겸임 가능할 듯
하정우 “제안이 오면 생각해 볼 일”
국민의힘 “이재명식 측근 돌려막기”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16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주최 'AX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16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주최 'AX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복귀설’이 부각되고 있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한 후 부산 북갑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하 전 수석이 부위원장을 겸임하며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 전 수석은 “하마평일 뿐 제안이 오면 생각해 볼 일”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식 측근 돌려막기”라고 비판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하 전 수석을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AI수석직을 내려놓은 그를 선거가 끝난 지 2주여 만에 청와대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뜻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인 AI전략위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AI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AI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다.

북갑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하 전 수석이 부위원장을 맡는 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인공지능기본법에 따르면 부위원장은 공무원 신분이 아닌 데다 정치 중립이나 정당 가입 금지 의무가 없어 지역위원장 겸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위원장은 상근직이라 지역구 관리 소홀 등에 대한 논란이 뒤따를 순 있다.

일단 하 전 수석은 지난 20일 <부산일보>에 “(부위원장 내정설 보도는) 하마평 기사일 뿐”이라며 “제안이 오면 생각해 볼 일”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는 “지금은 휴식과 재충전에 집중하면서 선거 이후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지역 AX(인공지능 전환) 돕기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며 “지역위원장 신청도 선거 이후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밝혔다.

부위원장 내정설에 국민의힘은 “국민의 심판도 무력화시키는 이재명식 측근 돌려막기”라며 “민심에 대한 노골적 무시이자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북을이 지역구인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국민 선택을 받지 못한 인사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대통령 직속 핵심 요직에 앉히겠단 발상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의 의중만으로 자리를 배분하겠다는 것이라면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이어 “국민의 뜻보다 측근을 우선하고 민심보다 충성을 중시하는 권력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회전문 인사를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