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가을의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가을에는 산과 숲에 몸과 마음이 끌린다. 신선한 가을날 울창한 숲으로 걸어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올가을엔 어떤 산과 숲으로 떠나 볼까 고민하다 자연휴양림 마니아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남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떠났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신상’ 자연휴양림을 품은 이곳은 숙박과 숲 체험 등 자연휴양림 고유의 기능에 머물지 않고, 주변에 다양한 체험·놀이, 산림레포츠 시설까지 아우르며 경남을 대표하는 복합산림복지시설로 거듭났다. 월아산 자락에서 낮에는 나무로 만들고, 자연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했다. 밤에는 달빛이 내려앉은 정원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달콤한 꿈을 꾸며 보석처럼 값진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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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진성면에 있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월아산 두 봉우리 사이에 자리한 복합산림복지시설로, 월아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우드랜드, 숲속어린이도서관, 산림레포츠 단지를 아우른다. 진주시가 품은 숲의 가치가 진주(보석)처럼 소중하다는 뜻을 담았다. 전국 곳곳의 자연휴양림들이 숙박과 숲 체험 등 산림 휴양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진화 중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도착하면, 낮에는 다양한 체험으로 알차게 여정을 채울 수 있다. 우드랜드는 나무의 가치와 숲의 이로움을 깨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목재문화체험장(월아산관)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목공체험장(국사봉관)에서는 초등학생 고학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목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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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산에 대해, 그리고 고마운 숲에 대해 알고 싶다면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유아 숲 체험(50분)과 숲 해설(초등학생~성인·50분) 프로그램이 있으며, 목재문화체험장 앞에서 모여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출발한다.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무료인 데다 회차당 정원(20명)이 적어 금방 마감되니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자연휴양림과 함께 지난해 완공된 산림레포츠 단지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산림레포츠 단지는 로프를 타고 활강하는 곡선형 집와이어(385m)와 공중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달리는 에코라이더(504m), 거미줄처럼 로프로 엮은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놀 수 있는 네트어드벤처, 숲 위 산책로인 하늘숲길(70m)로 구성돼 있다. 하늘숲길을 제외하고 모두 유료다. 예약하거나 산림레포츠체험안내소에서 현장 결제 후 이용 가능하다. 네트어드벤처의 경우 어른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격렬하게 뛰어다니는 것은 금지된다. 미끄럼틀과 사다리 형태의 놀이 공간도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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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산 숲속의 진주의 밤을 못 보고 돌아간다면 크게 후회할 수 있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물들어 보석처럼 빛난다. 달빛정원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드는 곳이다. 달빛정원은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 글램핑장에서 계곡 아래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골짜기 양옆 사면에 연노란색 돌들을 계단처럼 쌓아 올리고 사이사이에 나무를 심었다. 여기에 노란 경관 조명들이 어우러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달빛정원은 골짜기를 따라 아래쪽으로 150m 정도 이어진다. 정원에 달빛이 내려앉은 듯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연발한다. 골짜기를 건널 수 있는 다리에 올라 골짜기 아래를 내려다보면 달빛이 계곡을 따라 굽이친다. 달빛정원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도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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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바람을 타고 온다. 수영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청명한 하늘처럼 시원하다. ‘부산동백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양조장 겸 전통주점 ‘동백1917’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사시사철 4색 바람이 이는 수영강변에 자리한다. ‘동백1917’ ‘우리술양조장’이라 쓰인 파란 간판에서 입구로 시선을 옮기자 장독대가 줄지어 놓였다. 초창기 시행착오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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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자 온통 붉고 노란 단풍이 주위를 에워쌌다. 부산에서 덥다가 시원하다가 변화무쌍한 미궁의 계절 속에서 살다 왔는데, 오대산은 이미 겨울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절정이라고 해도 좋을 단풍이다. 올해는 단풍이 좋지 않다지만, 해발 1000m를 넘는 백두대간은 달랐다. 특히 노란 단풍이 많은 오대산은 몽롱한 늦가을을 만끽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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