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수도권에 추진 중인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6개 노선으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에 반도체 등 첨단국가산업을 몰아준 데 이어 수도권 전역을 촘촘하게 잇겠다는 계획인데요. 6개 노선이 완성되면 하루 평균 183만 명이 이용하고 수도권 30분, 충청·강원권 1시간의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실현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당장 지역에서는 인재, 일자리, 사업 기회를 모두 수도권이 빨아들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발간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제언’ 보고서에서 출산율 급락의 첫째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과 높은 주거비 부담’을 꼽았습니다. 지방의 젊은 세대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면 지역 청년 인구가 줄고 지역 경제의 활기는 줄어듭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 다음 세대도 수도권으로 유출될 수밖에 없죠. 이 악순환의 결과가 지역 소멸입니다. 지역 소멸을 막을 뚜렷한 대책 없이 수도권 개발에만 열을 올리다 이러한 악순환의 속도가 더 빨라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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