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을 보냈던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올 1월 1만 60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은 거래 가격은 최근 6만 9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승인되는 등 호재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상화폐 생태계를 지탱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추세처럼 제도권 내에서 활발하게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상용화된다면 일상 전 영역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마침 부산에서도 블록체인 산업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정부와 시는 부산을 ‘블록체인 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키우기 위해 2026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합니다. 항만 물류 등 기존 산업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입니다. 사실 부산은 이미 6년째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핵심 기업과 인재를 확보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이 관건입니다. 이번 시도가 성공한다면 지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청년 세대가 선호하는 일자리도 창출됩니다. 특구다운 특구로 거듭나려는 부산시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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