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형제복지원처럼 1960년대 동래구에 위치했던 아동보호시설 '덕성원'에서도 인권 유린이 있었다는 증언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덕성원 피해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성원 퇴소자 511명 명단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데, 피해자가 1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거사위원회는 1960년대 덕성원에서 인권 유린이 행해졌다 파악했습니다. 특히 시설에서 믿었던 사이비 종교를 핑계로 여자아이를 물건처럼 해외로 팔려갔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당시 덕성원에 입소했던 피해자들은 현재 생존자 협의회를 구성해 추가적인 피해 발굴에 나섰습니다. 최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연달아 승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선이 닿지 못한 곳에는 여전히 악몽 같은 기억을 품고 사는 제2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도 있습니다. 과거 인권 유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구제도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에 이 같은 인권 유린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덕성원은 6·25 전쟁 중인 1952년 반송(현재 해운대구)에 설립된 아동보호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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