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예년같지 못 합니다. 지금까지 당 이름만 바뀌고 부산은 바꾸지 못한 정치권에 부산 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지 않습니다. '큰 그림'이 사라졌습니다. 정치권은 지역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 전체를 아우르는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파편화된 공약만으로는 지역 발전도, 현안 해결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구에 한정된 공약으로 자리싸움만 반복한다면 부울경특별연합 파기, 산업은행 이전 난항 등과 같은 사례는 되풀이됩니다. 그래서 부산일보가 ‘큰 그림’을 제안합니다. 유권자들이 직접 만든 공약을 부산일보가 각 후보에게 전달합니다. 각 후보의 채택 여부와 이행 상황도 추적합니다. 선거는 경쟁이기 앞서, 여야가 모두 동의하는 지역 발전의 ‘최소공약수’를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정치를 향한 냉소와 불신을 넘어서 정치의 효능감을 키우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선거로 정치를 바꾸고 부산의 미래를 밝히려는 ‘4·10 총선 공통 공약’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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