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로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위기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환율이 1400원 수준으로 오르면서 해운과 물류 등 부산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업계는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선원들에게 판매하는 물건을 수입하는 비용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매출액의 25%를 유류비로 지출하는 이들 업계는 이미 고유가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업계의 불안도 심각합니다. 원가 비중이 높아져 사업성은 악화했고 고금리로 자금 융통마저 어렵게 됐습니다. '황금 사과', '금 대파' 등 살림살이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이 겪는 고통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통화 정책이나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1달여 남은 21대 국회, 그리고 새롭게 구성될 차기 국회는 여야를 떠나 협력해 정책을 보완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선거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 민생과 경제의 시간입니다. 경제 위기 극복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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