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로 고심하는 부산이 '청년 유입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닻을 올렸습니다. 지난 3일 지역 청년 지원을 위한 플랫폼 (사)청년문화진흥협회가 출범했습니다. 청년들의 탈부산 해법을 고민해 온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언론 등이 ‘문화’를 해법의 키워드로 두고 뭉쳤습니다. 일자리·주거·교육 등 청년들의 삶 전반에 걸쳐 ‘새로운 청년 문화’를 조성해 부산을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입니다. 지금까지의 청년 대책은 일자리 창출이나 주택 공급 등 생활의 기초 여건을 마련하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부산 밖 청년을 새롭게 지역에 정착시키려면 여기에 더해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환경도 함께 조성해야 합니다. 이번에 출범한 협회는 티켓 나눔 등 청년을 위한 문화 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타운홀미팅과 같은 네트워킹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역에서 충분히 문화를 누릴 수 있고, 또래와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은 청년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청년 문화가 형성되면 지역 발전에 창의성과 활기를 불어넣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청년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 기성세대가 완수해야 할 마땅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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