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라는 명성이 무색하게도 30여 년 가까이 무관을 이어온 부산의 프로 스포츠팀. 길었던 침묵이 드디어 깨졌습니다. 부산 KCC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수원 KT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부산 연고 프로구단이 챔피언으로 등극한 것은 27년 만에 처음입니다. ‘심기일전’은 KCC 우승의 키워드입니다. 전창진 감독은 “정규리그 5위는 창피하다.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며 침체된 선수들을 자극했습니다. 각성한 선수들은 정규리그와 180도 달라진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강팀 DNA’를 입증했습니다.
KCC의 우승은 부산이 ‘스포츠 강호 도시’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야구와 축구팀도 선전해 스포츠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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