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으면서 그 불똥이 물류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으로 튀고 있습니다. 쿠팡 측이 오는 20일 진행하기로 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다, 투자 중단도 검토한다는 계획이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5만 7000㎡ 부지에 남부권 거점 스마트물류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MOU를 부산시와 체결했습니다. 총 2200억 원을 투자하고, 3000명의 인력 고용 계획도 밝힌 바 있죠. 현재 쿠팡은 부지 매입까지 마친 상태이며,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달 착공 신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면서 지역 물류센터 투자를 볼모로 삼아 여론몰이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번 공정위 제재로 인해 사업이 위축되고 신규투자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죠. 부산물류센터를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는 지역 상공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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