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이탄광(장생탄광)을 아시나요?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한 탄광에서 일어난 수몰 사고로 183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인은 136명. 바다 아래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악조건 탓에 조선인을 강제로 투입했다는 자료와 증언도 있습니다. 2004년 한일 정부 사이에서 유골 반환 논의가 오갔지만, 진척은 없었습니다. 지난달, 부산 성모여고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일본 현지 사비에르 고교의 요청으로 희생자 유골 발굴을 위한 서명에도 동참했습니다. 천주교 히로시마 교구장은 학생들에게 일본의 전쟁 범죄를 사죄하는 뜻을 전했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의 유골을 되찾는 일은 역사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입니다. 한일 고교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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