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공공 택시 플랫폼 동백택시가 운영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로 부산개인택시조합이 카카오택시와 가맹 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조합은 동백택시 활성화 방안을 부산시에 건의했으나 잘 진행되지 않아 카카오와 손을 잡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맹 계약이 되면 개인택시는 호출료가 더 비싼 '카카오T 블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호출량이 많은 카카오택시로 쏠리면 동백택시 운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죠. 현재 동백택시에는 개인택시 1만 3500대, 법인택시 6000대가 가입돼 있습니다. 동백택시 이용률은 2년 전보다 60% 이상 감소했으며, 부산시는 홍보와 프로모션 할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인택시 기사들이 카카오택시에 주력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동백택시 도움을 받으면서 카카오택시를 대기업 독과점 폐해 주범이라고 비난해 온 조합 측이 생존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카카오 측과 손을 잡게 된 상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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