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역과 경남 양산 북정동을 잇는 양산선 건설 공사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전동차 제작 공정에 부실한 부품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애자'입니다. 선로에 흐르는 전기가 전동차로 흐르지 않도록 절연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애자에 이상이 생기면 차량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어 특히 위험합니다. 양산선 공사를 주관하는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A 업체와 애자 납품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계약은 해당 업체 직접 생산한 부품을 납품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A 업체가 부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중국에서 수입한 완제품을 납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양산선 공사는 중단된 채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납품한 부품 전부가 자체 제작 인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업체의 반응은 의구심을 키웁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공사에 불안이 남지 않도록 명명백백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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