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와 폭염이 겹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딸기와 토마토 등 지역 특산물은 물론, 쌀과 같은 식량작물도 피해를 입으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 지역 딸기 농가들은 폭염과 폭우 탓에 모종을 옮겨 심는 '정식' 시기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열매가 제대로 잘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부산의 대표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대저 토마토도 모종이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모종을 모두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경남에서는 사천과 산청, 거제 등의 지역에서 벼멸구가 발생했습니다. 해마다 일부 지역에 벼멸구가 발생하지만, 올해는 9월 이상 고온으로 인해 대량 확산한 것입니다. 폭염과 폭우로 올해 초 발생한 '금사과 사태'가 전 작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올해와 같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사실상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는 단기적인 수급안정 대책과 함께 기후변화 대책도 밥상물가 대안으로 논의해야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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