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부산은 '장사(葬事)' 대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5일 기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추모공원에 남은 봉안당은 100개 남짓. 98%가 차 있는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이달 중 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은 10년 넘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화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례해 장사 시설의 이용 가능한 봉안당은 갈수록 바닥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설부족으로 원정 화장을 가기도 하고, 사일장이나 오일장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부산추모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증축이 지연되다 최근 부산시가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와 마을 편의시설 설치를 약속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은 다행히 고비를 넘겼지만 고령인구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른 장사 시설도 이후 증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 필수 시설인 장사시설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산시는 장기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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