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안의 걱정과 밖의 근심'이라는 뜻으로, 국가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이 동시에 닥친 상황을 묘사할 때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동시에 지난주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격랑에 휩싸인 한국 경제를 가리키는 말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자국중심주의와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도 버거운데,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심화한 국내 정치 불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시총 144조 원이 증발했고, 환율은 1,500원대를 향해 치솟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신뢰도를 잃었습니다. 대통령 거취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는 일이 수습의 첫걸음입니다. 그 뒤 여야 합의로 예산안을 처리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정치가 망친 경제, 정치가 책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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